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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여행

홍콩여행 2탄 (161210~161212)

***


 

다음 날. 완차이역으로 추울바알.


홍콩여행 유경험자인 언니를 따라, 완차이역에 도착. 그리고 역 근처에 있는 곳 분식집..(?)에서 땡땡이 와플로 하루를 시작.


땡땡이 와플. 정확한 이름은 뭔지 모르겠으나 그냥 땡땡이와플 하자. 너 왜이렇게 고소하고 맛있니?


와플은 애피타이저. 차찬텡 가게인 Capital cafe 도착. 우리가 어제 먹었던 란퐁유엔이랑 비슷한 느낌의 가게.

*차찬텡(Cha Chaan Teng)이란? 홍콩 사람들의 아침은 주로 밀크티와 샌드위치, 패스트리, 마카로니 수프, 누들 등과 함께 시작한다. 이 모든 아침 메뉴를 볼 수 있는 식당을 차찬텡이라고 부른다. 


그냥저냥 먹을만 했다.


코즈웨이베이 가는 길 중간에 있는 시장가. 여기서부터 취두부냄새가 강렬하게 느껴짐. 바닥은 정체모를 검은 물구덩이가 가득하고.

언니 말로는 침사추이가 이거보다 더 심하다는데, 침사추이를 갈까말까 고민했던 차에 취두부냄새를 맡자마자 가고싶은 마음이 싹 가셨다.


후각을 잃었으니, 시각이라도 되찾고자 전광판에 있는 훈남 구경; 흐흐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잘 생겼네.


코즈웨이베이 도착. 한국의 명동 느낌이랄까. 온갖 스파브랜드 난무. 


지친 심신을 망고주스로 달래기. 허유산. 홍콩에서 유명한 망고주스집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먹던 망고주스보다는 좀 밍밍한 맛이었다. 지점별로 맛차이가 심하다고 함.


길가다 고양이가 자고 있길래 너무 귀여워서 찍어버렸다. 인형 같다. 


빅토리아피크 가는 길에 전신거울이 있어서 찰칵.


원래 빅토리아피크를 걸어서갈까 하다가, 전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피로가 누적된 터라 택시타고 이동.

정상에 도착해서 Mak's Noodle에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한다. 미슐랭가이드에도 선정됐다는 맛집.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시작해서 새우완탕, 초이삼, 돼지고기볶음면. 세트메뉴다.

완탕 국물은 깔끔했고 만두피 안에 있는 새우도 실해서 계속 손이 갔다. 초이삼은 건강해지는 맛. 돼지고기볶음면은 면이 되게 탄탄하고 바스락거리는 느낌이다. 완전 내스타일! 그 위에 얹어진 돼지고기 고명이랑 같이 먹으면 금상첨화. 

너무 맛있어서 언니랑 메뉴를 더 시킬까 하다가 다른 맛있는 음식을 더 먹고자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무리.  


빅토리아피크 야경. 예쁘다! 야경을 보고나서 내려오는 길에는 걸어서 내려왔다. 홍콩 자덕들은 빅토리아피크를 자전거 타고 올라간다는데, 택시타고 가는 길에 진짜 오르막이 끝이 없었는데 새삼 자덕들은 세계공통적으로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란콰이펑거리에 있는 California tower 6F에 위치한 Ore-no Kappou by Ginza Okamoto. 여기서 늦은 저녁을 먹기로 한다.

첫 메뉴로 사시미를 시켰는데,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서 깜짝 놀람. 특히 성게알은 비린 맛도 없이 너무 깔끔해서 동공지진. 언니랑 감탄하면서 한 점씩 사이좋게 나눠먹었다. 


그리고나서 배가 안 차서 시킨 와규 스테이크. 으앗..이 것도 인생 와규다.

근데 이렇게 먹고나서 계산하면서 카드 긁으니 25만원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메뉴판 가격 보면서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제 값주고 먹을만한 감동스러운 맛이었다.


저렇게 먹고도 배가 안 찬 언니와 나는 1F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와인이랑 치즈, 파스타로 마무리 한다. 여기도 맛있었다. 꾸덕하고 느끼한 크림파스타와 치즈를 먹으면서 알싸한 레드와인으로 입가심! 


숙소 가는 길에 뒷태샷. 언니가 빨리 숙소나 가자고 보챘지만 포기하지 않고 찍어달라고 요구함. 


배불리 먹고 꿀잠 자고 일어난 다음날 아침. 숙소 옆에 있는 브런치집에서 아침. La creperie. 프랑스식 전통 크레페를 먹고 싶다면 강추!



인생 처음으로 크레페를 먹어봤는데, 이거 뭐지..? 내가 왜 지금까지 이렇게 맛있는 크레페를 시도해보지 않았던 거지? 멘탈붕괴 + 맛있음의 향연.


디저트로 나옴. 카라멜 소스에 복숭아 절인 거 얹은 건데, 단 거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거부감 없이 잘 들어갔다. 또 먹고싶군.



홍콩여행 마지막날이라서, 그 유명하다는 제니쿠키를 사러 가는 길. 아직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오른쪽에 사람 몰려있길래 이제 다 왔구나 싶었다.


기다린 시간은 대충 30분 정도? 줄이 금방금방 빠진다.




숙소에 짐을 맡긴 후 남은 시간을 근처에서 떼우기로 한다.

여기는 애플스토어!



IFC몰 내부에 있는 딤섬집에서 저녁식사. Tim ho wan. 괜찮았다.




언니가 가고싶었다던 칵테일 맛집. Quinary. 비행기 타기 4시간 전에 언니랑 간술. 


칵테일 맛도 훌륭했지만 기본 안주로 나오는 감자칩도 맛있었다.



새벽 3시에 한국 도착해서, 택시타고 집 도착 후 2시간 밖에 못 자고 다음날 바로 출근. 홍콩에서 느끼한 것만 먹었던 터라 닭발에 소주가 너무너무 땡겼다. 결국 퇴근 후 닭발에 소주 먹었다. 소원성취. 세상 행복. 아아 나는 뼛속까지 한국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