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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새우. 원래 갑각류는 먹기 귀찮아서 잘 안 먹는 편인데, 스페인까지 와서 눈 앞에 토실토실한 새우를 두고 손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 황급히 집어먹음. 맛있다!!
2차로 시킨 샹그리아. 음음 맛있다. 마드리드에서 먹었던 샹그리아보다 훨씬 더 깔끔했으나, 약간은 알콜향이 강했다. 참이슬파인 나에게는 제격이었으나, 알콜향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비추.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판콘토마토, 맛조개, 스테이크, 햄고로케. 으흥...지금봐도 숨이 턱턱 멎는구나. 맛있겠다..
맛조개는 사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약간은 비릿한 향이 취향탈 것 같음.
아..이 스테이크 뭔가요. 진짜 너무 맛있어서 3번은 연속해서 시켜먹은 것 같다. 피망, 서로인스테이크, 그리고 밑에 있는 바게트빵의 조화가 장난이 아니었다. 지금도 이 사진을 보고있자니 정신이 혼미해진다
판콘토마토는 바게트 위에 올리브오일, 으깬토마토를 토핑한 건데, 짜지도 않고 바삭바삭하고 맛있었다.
햄고로케는 쏘쏘.
서로인스테이크와 대망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best메뉴. 대구살스테이크. 토마토소스 베이스에 꿀과 마요네즈의 조화, 그리고 대구살 위에 얹어진 치즈. 언뜻 들어보면 이거 무슨 맛일까.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직접 먹어봐야 안다. 쫀득쫀득한 대구살을 씹으면서 느껴지는 달달한 꿀과 고소한 마요네즈와 약간은 짭쪼롬한 토마토소스가 입에서 아주 난리가 난다. 단짠조합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물론(!!!), 먹기만 하지는 않았다. 다음날 아침, 일요일은 쇼핑센터가 거의 문을 닫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가우디투어에 합류.
까사밀라. 가우디 작품.
타일성애자 가우디의 영향을 받은 네스프레소 캡슐.
파밀리에 성당. 아침8시부터 밥도 못 먹고 거의 오후 2시까지 아웃사이더 속사포랩을 하시는 가이드분과 함께한 여정은 스페인 여행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때로 손꼽을 수 있다.
성당 앞에서 가우디에 대해 40분 동안 서서 설명을 들은 것 같다. 결론은 가우디 짱. 가우디 멋있졍. 가우디 할아버지 찬앙해!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언니와 합의하여 아무데나 들어가서 일단 배를 채우자고 들어온 로컬식당. 타파스를 시켰는데 소금밥이 나왔다. 밥알을 씹는데 나는 왜 소금을 씹는 것 같은지. 씬쌀...씬쌀...씬쌀을 외쳤어야 했어! 결국 2/3를 남긴 채 언니와 나는 유유히 떠났다.
뭔가 소금을 잔뜩 친 것 같은 내 위장을 생각하면서 이게 바로 염장인가 싶었다. 내 위장을 꺼내서 바로 젓갈 해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히히
속이 계속 안 좋아서 소금친 내 위장을 꺼내서 맹물에 씻고 싶은 느낌이었다. 결국엔 언니랑 호텔에서 서로 사경을 헤매다가 꾸역꾸역 근처 타파스맛집에 와서 먹은 샐러드와 감자튀김. 가게 정보는 Tosca.
추가로 시킨 판콘토마토. Vinitus에서 먹었던 것보다 약간은 짰다. Ah...
다음날 아침. 새벽에 일어나 지하1층 헬스장에서 운동을 야무지게 한 뒤 언니의 손에 이끌려 온 타파스 맛집. Ciudad Condal.
감자튀김에 반숙계란 비벼비벼.
아...또 숨이 멎는다. 이거 진짜 맛있었는데. 부드러운 반숙 계란이 얇은 감자튀김에 한데 달라붙어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바삭함까지 느낄 수 있는. 스페인에서 먹었던 최고의 타파스로 인정.
이건 바게트 위에 치즈 얹은 것. 한입거리라 무슨 맛이었는 지도 기억이 안 난다.
미니햄버거. 으음 가볍게 먹기 좋다. 맛있다.
새우꼬치. 좋다.
서로인스테이크. 여기서 또 시킴. 여기는 약간 미디움레어(?)로 익혀주는 것 같았다. Vinitus보다 좀 더 부드러운 고기의 식감이 느껴졌다.
함께 곁들여 마신 클라라. 에스텔라에 환타레몬맛 섞은 거라는데, 엄청 톡쏘고 레몬향이 강하게 나는 상큼한 맥주.
한국은 한창 추웠는데도, 바르셀로나는 반팔을 입고 돌아다녀도 될만큼 한낮에는 더웠다. 언니랑 땀을 식히러 젤라또 맛집에 왔다. Sante Gelato. 가볍게 먹기 좋다. 꾸덕한 젤라또를 먹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
젤라또를 먹으면서 언니랑 1시간 넘게 빠에야 맛집을 검색하여 온 곳. 한국인의 입맛에 최적화 되어있는 곳을 찾아왔다. Marina Bay.
마드리드에서 첫날 밤에 먹었던 먹물빠에야보다 훨씬 숯불향이 많이 느껴졌고, 다행히 짜지는 않았다. 난 마드리드에서 먹었던 먹물빠에야가 더 취향에 맞는 것 같다.
우리가 갔던 빠에야 맛집이 해변가 근처에 있어서, 먹고나서 해변가로 나와 언니랑 힐링(?)했다.
1.30 R.I.B (Rest In Barcelona)
버스 잡아타고 구시가지 거리로 가는 중.
도착.
보케리아 시장. 당시 상황 재현.
언니 : 와 여기 하몽도 있고 잔술도 파네.
나 : ㅇㅇ 그러네.
언니&나 : 나가자.
구시가지는 신시가지와는 다르게 거리가 구불구불하고 불규칙적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눈에 띈다. 나름 매력있다. 아직도 잊혀지지 않은 게, 이 근처 마시모듀띠 매장에서 훈남모델포스 3인방이 나를 보고 웃으며 "올라"를 외쳤다는 것. 그들의 미소에 홀려 카드를 꺼낼 뻔 했다.
다음날 아침.
Cacaolat. 초코에몽보다 약간 연한 맛. 이게 바로 원조 초코우유다!
폭풍쇼핑, 그리고 짐정리 후 언니와 점심식사를 하러 다시 Tosca에 방문. 샹그리아 대신 까바(Cava)를 시켰다. 스파클링 와인으로, 과일향이 느껴지는데 이 곳 까바는 알콜 도수가 약간 셌던 것 같다. 언니랑 각 두 잔 마시고 공항에서 헤롱헤롱 정신 못 차림..
점심특선으로 타파스 3개에 디저트코스였나? 기억이 안 남. 아무튼 메뉴는 10가지 넘게 시켰던 것 밖에 기억 안 남.
오징어튀김. 그냥 오징어 튀긴 맛.
이 곳의 best메뉴. 참치타다끼. 이거 먹으려고 재방문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한 번 더 시켜먹었다.
음식점 옆에 있는 성당. 그리고 나. 스페인 여행은 이걸로 끝! 사실 스페인에서 먹기만 하지는 않았던 것 같고 돌아다닐 곳은 돌아다녔다고 자부하지만, 아무래도 강렬히 기억에 남았던 건 먹는 것 밖에 없었다.
역시 먹는 게 남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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