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 일본 후쿠오카현에 위치한 기타큐슈라는 도시. 나는 소도시인 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일본 내에서 꽤나 큰 공업도시라고..주말 1박2일로 가는 짧은 해외여행. 이 날 새벽 4시에 부랴부랴 일어나 아침 7시10분 비행기를 탔다.
거의 1시간 남짓 비행기 타고 내리자마자 운 좋게 셔틀버스 탑승. 귀국할 때 알게 되었는데, 기타큐슈 공항 해외노선은 현재 한국 진에어만 운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본인 아니면 한국인 밖에 없었던 거고 입국 심사줄에서도 한국어 잘하는 공항직원이 능수능란하게 줄 정렬을 했고, 입국 심사가 그렇게 빠를 수 밖에 없던 이유가 한국인들 밖에 없어서 다들 성격이 급해서 그랬던 건가 싶었다. 빠른 건 정말 좋았다.
땡볕에서 걸어다니려니 목말라서 자판기에서 포도맛나는 물 사먹었다.
화이트명란마요오므라이스. 일본에서 먹은 첫끼. 가격도 단품 800엔으로 합리적이고 맛도 훌륭했다. 내가 좋아하는 명란+마요+말랑거리는 계란의 조합이란. 참고로 저 화이트 소스는 옥수수 스프맛이 났음.
리버워크. 별로 볼 것도 없었고, 가족 단위로 오는 손님들이 많았다. 어린 아이들이 분수대 광장에서 깔깔 거리며 신나게 놀던.
무계획으로 가서 그런지,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체크인 시간이 오후 3시라서 정말 뭘 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사람들이 많이 보러 간다는 고쿠라성을 왔다.
정처 없이 걷다가 또 사람들 많이 간다는 탄가시장.
체크인 시간이 다가오자 호텔 근처에 있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휴식.
포도주스에 치즈케익 시켰다. 아무래도 한 여름 폭염일 때 여기저기 빨빨거리며 분주하게 다녔는지 온몸엔 땀범벅. 처음 혼행이기도 하고 뭔가 알차게 보내야할 것 같다는 강박관념에 정말 쉴새 없이 돌아다녔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체크인 직전에 폭풍지침. ㅋㅋㅋㅋ
숙소도착. 고쿠라 아이린이라는 곳인데 조식포함 1박에 8만원에 예약했다. 사실 슈퍼호텔이라는 곳을 예약하려고 했으나 꽉차서 어쩔 수 없이. 요즘 일본 에어비앤비 규제 강화됐다고 해서 에어비앤비는 안 알아봤고, 좋은 호텔에서 묵으면서 힐링하고 싶어서 나름 8-10만원대 선에서 예약하려고 엄청 알아봤었는데. 고쿠라역과 위치접근성도 좋고 가격대 괜찮은 곳은 이 곳 밖에 안 남아있었다. 일본 호텔은 다 좁은 건 많은 여행을 통해 익히 인지하고 있어서 그거에 대한 불만은 없었는데, 이불 보푸래기와 에어컨 위에 쌓여있는 먼지가 마음에 걸렸다. 정말 후기에 나온 그대로를 몸소 체험했다. 한국인들 냉정한 판단력 최고.. (참고로 기타큐슈 에어비앤비 숙소도 나중에 여행 후에 검색 해보았는데 딱 1곳 밖에 안 나왔고 중심가에서 많이 떨어진 곳이었음.)
숙소에서 잠깐 낮잠 좀 자고 일어나서 5시 네일 예약한 곳으로 가서 받은 네일아트. 큐티클 제거나 네일 바르는 솜씨는 좋았는데, 내가 원하던 디자인과 색상에서는 좀 거리가 멀었고, 추가요금을 더 지불해서 처음에 엄청 실망스러웠지만 나름 여행 온 건데 기분 망치기 싫어서, 좋게 좋게 생각하려 노력했다. 네일 시술자랑 언어가 안 통해서 좀 답답했던 기억이 강해서 이번에 추석 때 가족 일본여행 가기 전까지 일본어 공부를 좀 해볼까 생각했었던.
기분풀 땐 맛있는 게 최고. 텐진호르몬. 나는 사실 곱창,막창,대창 엄청 좋아하는데 참기름장에 찍어먹는 게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여기는 달달한 간장소스베이스여서 그게 좀 아쉬웠음.
아침에 원래 호텔조식을 먹으려고 했으나 늦잠을 잤다. 그래서 원래 염두에 두고 있었던 샌드위치 맛집 OCM방문. 한국인들이 제일 많이 먹는다는 에비마요샌드위치 먹었다. 냠냠
아점 후 모지코 가는 길. 모지코를 택한 이유는 레트로함이 많이 묻어나는 곳이라 해서. 많이 기대 했음.
모지코역 도착.
저기 멀리 보이는 저택 느낌의 건물은 아인슈타인이 노벨상 타기 전에 부부랑 살았던 곳이라고 하는데.. 나는 왜 하나도 안 궁금하고 TMI라는 생각이 드는 걸까. (역알못+안물안궁...) 오로지 맛있는 걸 먹기 위해 고군분투.
그 유명한 바나나동상.
쿠크다스아이스크림. 사진 찍는 찰나에 녹아서 엄청 흘러내림.
정해진 시간대마다 배경음악이 깔리면서 배가 지나가기 위해 다리가 열린다. 저 다리 지나가려고 하는 마침 올라가길래 빙 둘러서 감..ㅠㅠ
맥주공방에서 수제맥주만 테이크아웃. 이 곳 야키카레는 짜다는 평이 많아서 맥주만 마시고 싶었는데, 마침 테이크아웃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벤치에 앉아 멍하니 맥주로 목을 축이면서 주변 구경 했다. 그래서 그런지 얼굴 엄청 탐.
점저는 야키카레로. 돌체라는 카페 겸 야키카레 집. 식전샐러드
야키카레. 치즈가 올라가져 있고 구워서 그런지 고소함이 배가 됐음.
'daily >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쿠오카 2박 3일 먹방여행 (180508~180510) (0) | 2018.05.27 |
---|---|
홍콩 3박4일 여행 2/2 (부제:홍콩의 이면-180519-180522) (0) | 2018.05.26 |
홍콩 3박4일 여행 1/2 (부제: 먹방정리-180519~180522) (0) | 2018.05.26 |
후쿠오카 2박 3일 먹방여행. 2, 3일차 (170527~170529) (0) | 2017.09.02 |
후쿠오카 2박 3일 먹방여행. 1일차 (170527~170529) (1) | 2017.09.02 |